베트남 호치민 7군 일식 돈카츠 식당 - 후지로 (FUJIRO)

주말 점심은 뭘로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직 안 가본

일본식 전통 돈가스 전문점 후지로(FUJIRO)를 가기로 했어요. 

 

본점은 1군 레탄똔에 있다고 하던데

거기는 아직 안 가봤어요. 

근처 7군 푸미흥에도 매장이 있어서

거기로 가 봤어요. 

 

후지로 푸미흥점

32 Đường số 6, Tân Phong, Quận 7, Thành phố Hồ Chí Minh 70000 베트남

 

 

 

누가봐도  !!! 후 지 로 !!! 처럼 보이지요 ㅋㅋ

왕만 한 간판 같으니라고 ㅎㅎㅎ

 

 

처음 들어갔을 때의

매장 느낌은 모던, 깔끔. 아주 좋아요.

정갈한 일본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

2층 좌석이 있던데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2층은 불이 아예 꺼져 있더군요.

 

주말 점심이라 사실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살짝 의외...

 

한 가지 놀라운 점은...

테이블에 앉으면 직원이 안 와요!!

 

베트남에서 이런 신문물을 만나다니....

감개가 무량하오이다!!

QR코드 찍으면 메뉴가 똬악 >.<

 

 

메뉴가 엄청 많아요

사진을 다 담을 수가 없네요 ㅎㅎ

이렇게 메뉴가 보이면 원하는 메뉴 + 버튼 눌러주면 장바구니에 쏘옥!

 

 

남편님은 포피스 모짜렐라 치즈 도시락,

저는 로스카츠&히레카츠 카레 주문했어요.

 

부가세가 별도이니 참고하세요. 

 

오마~ 주문이 돼버렸자냐~

이거 신기방기 하자냐~

 

저 같은 결정 장애 있는 사람들은 너무 좋자냐~~

옆에서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음 너무 쫄리는데 ㅋㅋ

편하게 보고 원격 주문 넣는 방법 칭찬해!

그나저나 울 엄마는 여기 오면 못 시켜 드시겠네 ㅋㅋ

주문이 들어가면 2종 사이드 반찬 나오는데요,

메인메뉴 귀퉁이에 쬐금 주는 거 아니고

반찬통 채로 주니 아주 맘에 드네요

초절임 좋아하는 저에겐 아무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편님이 주문한 포피스 모짜렐라 치즈 돈가스.

사진... 초점... 무엇?

 

일단, 치즈 듬뿍 비주얼은 합격!

제주도 연돈 돈가스였으면 하는

말도 안 되는 바람과 함께 한 입 앙!

 

음....

치즈는 많아서 좋긴 좋았는데

안에 함께 말려있는 고기는 상당히 얇아서

고기의 존재감은 그다지 없는.... 느낌..?!?!

 

소스는 wow... 짜요..

아인이는 원래 짠 거 좋아하고 잘 먹거든요..

근데... 와우... 짜요..

모르고 소스 듬뿍 찍었다가 까암~~~~ 놀!

첫 입을 조심하세요!!

 

미소된장국은....

아인이 취향은 아닌 걸로..

저는 미역과 하얀 연두부 같은 네모 형태의 두부가 들어간

맑은 느낌의 미소 된장국인줄 알았는데

여기는 일단 간도 약하고, 건더기도 상당히 종류가 다양했는데

미소국하고는 안 어울리는 듯한 느낌...

(개취입니다~~~~)

 

사이드 반찬으로 나온 팽이버섯과 계란은 so so..

 

그리고 문제의 아인이의 음식....

로스카츠 & 히레카츠 카레입니다.

로스카츠가 등심 돈가스, 히레카츠가 안심 돈가스래요

로스카츠 3ps, 히레카츠 2ps가 카레와 밥과 함께 나옵니다.

 

맨 위쪽에 접시에 따로 나온 음식은 원래는 제 것이 아니었어요.

처음에 보고 엄청 푸짐하다 했는데.. 역시나 ㅋㅋ

직원이 서빙을 잘못해서 저희 테이블에 놔뒀고

저는 처음 가 본 거라서 그냥 제 메뉴인 줄 알고 이미 손을 댄 상태라서

그냥 먹었어요 ㅋㅋㅋ

돼지고기를 팽이버섯에 말아서 튀긴 건데..

맛을 그다지....

여하튼 제가 시킨 메뉴는 아니니까 패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등심 돈가스에 대해서 뭔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요?

등심 돈가스라 함을... 단면이 허옇고 위아래에 약간의 지방이 붙어있기도 하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부위의 음식이 아니었던가요?

로스카츠의 단면입니다.

사진상으로는 색감 차이가 많지 않으나

실제로는 아래쪽의 고기가 완벽한 등심부위로 보이는 색감을 나타냈고요

위쪽은 상대적으로 검은 색감을 나타냈답니다.

색감으로만 판단하기 어려우니 먹어봅니다.

 

역시.... 아인이가 좋아하지 않는 부위네요. 

씹다가 안 베어져서 결국은 한 입에 욱여넣고

중간에 힘줄같이 씹히지 않는 부분은 뱉어야 했네요. 

 

아인이는 비계 잘 안 먹고 힘줄, 막 같은 부위는 다 걸래내서 먹거든요. 

그래서 이 돈가스 고기는 살 위주의 부위는 아닌 것 같아요. 

로스 카츠는 전지나 후지에 볼 법한 식감과 색감이었어요. 

식(당 메뉴에 올라와 있는 로츠 카츠 사진에도

분명 전체 하얀색의 돈가스를 볼 수 있는데 말이죠)

 

히레카츠도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로츠카츠도 그랬고 이것도 약간 고기냄새가 나네요.

 

 

이건 번외인데.....

 

카레는 잘 몰라서.....

일식 카레는 원래 이렇게 기름이 많나요?

진심으로 궁금해서.....

 

기름이 저렇게 보이니 먹기가 두려웠습니다 ㅋㅋ

 

나오면서 후회했던 점.

가장 기본 돈카츠를 주문할걸.

시그니처를 먹었어야 그 식당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었을 텐데...

 

사실 다른 블로거들은 대부분 맛있어하셨어요. 

여기 맛없어요 가지 마세요라고 드리는 말씀은 아니고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번의 방문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기는 어렵잖아요.

다음에 한 번 더 갈 생각이고요 그때는 가장 기본 돈가스 메뉴 먹어보렵니다.

 

다시 다녀와서 후기 올려드릴게요~

 

 

 

 

 

2024년 11월 기준으로

7군 매장은 폐업한 것으로 확인됩니다.